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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상충관계 : 개요, 필립스 곡선, 기대인플레이션의 역할

by twoh24blogyellow 2024. 5. 17.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상충관계란 단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을 낮추려면 실업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실업률을 낮추려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는 상충관계를 의미합니다.

 

 

개요

인플레이션과 실업 간의 상충관계는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입니다. 이 관계는 1958년 영국 경제학자 앨번 필립스에 의해 처음 제시되었습니다. 필립스는 임금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에 역(負)의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발견했습니다. 이른바 '필립스 곡선'으로 알려진 이 관계는 정부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필립스 곡선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율을 높이면 실업률이 낮아지고, 반대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려면 실업률이 높아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완전고용을 달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확대 재정정책을 펴면 총수요가 증가하여 물가상승압력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정책을 쓰면 실업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저인플레이션과 저실업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현상 이후 필립스 곡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통화주의자들은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필립스 곡선 자체가 상향 이동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케인지안 경제학자들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개념을 필립스 곡선에 통합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따라 물가-실업 상충관계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실업률(NAIRU)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어 상충관계가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상충관계는 단기적 현상이며,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경기대책이 실업과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대 통화정책은 장기 물가안정 달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필립스 곡선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의 역(負)의 관계를 보여주는 개념입니다. 1958년 영국 경제학자 앨번 필립스가 임금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의 통계적 상관관계를 발견하면서 처음 제시되었습니다. 필립스 곡선의 기본 가정은 인플레이션과 실업 간에는 상충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경기가 과열되면 임금 및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지만 실업률은 낮아집니다. 반대로 경기침체 국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지만 실업률이 높아집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필립스 곡선에 따르면 정부가 완전고용을 달성하려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확장적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총수요를 증가시키면 일자리가 창출되어 실업률이 하락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수요 초과에 따른 물가상승압력도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긴축정책을 쓰면 경기가 냉각되어 실업은 증가하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은 낮아집니다.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필립스 곡선은 경험적으로 잘 관찰되는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 두 차례의 오일쇽을 겪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이 나타나자 필립스 곡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통화주의자들은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필립스 곡선 자체가 상향 이동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케인지안 경제학자들은 기대인플레이션의 개념을 필립스 곡선에 통합한 '뉴케인지안 필립스 곡선'을 제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따라 물가-실업 상충관계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실업률(NAIRU)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어 상충관계가 사라진다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의 역할

인플레이션과 실업의 상충관계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경제주체들이 미래의 인플레이션율에 대해 갖고 있는 예상치를 말합니다. 1970년대 들어 세계 경제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실업을 동시에 겪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을 맞이하면서, 기존의 필립스 곡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기존 필립스 곡선은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 간에 안정적인 역의 관계가 있음을 가정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기대인플레이션의 개념입니다. 통화주의자들은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필립스 곡선 자체가 상향 이동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근로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면 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는 기업들로 하여금 생산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도록 만듭니다. 결과적으로 경제 전반의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높이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되면 동일한 실업률에서 인플레이션율이 과거보다 높아지게 되어, 필립스 곡선이 상향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뉴케인지안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비판을 수용하여 기대인플레이션의 개념을 필립스 곡선에 통합한 '뉴케인지안 통합 필립스 곡선'을 제시했습니다. 여기서는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따라 물가-실업 간 상충관계가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실업률(NAIRU) 수준에서 균형을 이루어 상충관계가 사라진다고 봅니다. 따라서 현대 통화정책은 장기 물가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되면 단기적 경기변동에도 물가가 크게 오르내리지 않아 경제운용이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